10일 여당 장관과 만찬

오늘 원내대표단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주당 소속 장관들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개편에 이어 설 연휴 전후 내각 부분 개편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11일 "문 대통령이 10일 저녁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저녁을 함게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신년 인사차 모인 것이며 가벼운 얘기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여권 안에서는 2기 청와대 참모진 구성과 맞물려 내각에 대한 부분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 일정을 고려해 내각에 참여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정치인이 당으로 복귀할 시점이 다가온 점을 염두에 둔 전망이다. 10일 만찬에 참석한 김부겸 장관, 김영춘 장관, 김현미 장관, 도종환 장관 등의 당 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와 참석 장관들이 '가벼운 인사'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 연말 국무위원과 송년 만찬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개각을 위한 사전 회동 성격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해 국회에서 낸 입법 성과 등을 격려하는 동시에 올해 유치원 3법과 공정경제 관련 법안 등 민생·개혁 입법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9일 신년회견에서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바 있다.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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