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인천공항 T2 여객 편의도 2배 상승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장 1년 만에 누적여객 19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관문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무엇보다 출국시간 단축, 여객편의 증대 등 인천공항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년(지난해 1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만에 누적여객 1909만3392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공항 전체 여객 3838만3060명 중 28%를 제2터미널이 처리했다. 같은 기간 여객이 9.8% 증가하고 제2터미널 개장으로 상업시설 여유공간이 개선되면서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면세점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식음료 매장 매출도 27% 늘었다. 인천공항은 특히 제2터미널 개장효과에 힘입어 국제여객이 세계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2터미널 개장의 가장 큰 효과는 출국시간 단축, 편의시설 확대 등 여객편의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실제 여객 수용능력이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증대됐기 때문에 실제 여객이 6826만명까지 늘었는데도 오히려 출국시간이 단축되는 등 편의가 개선됐다.

제2터미널 개장 이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출국 소요시간은 37분으로 전년 대비 4분 단축됐다. 제2터미널도 31분이면 출국이 가능해졌다.

제2터미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개장해 올림픽 성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무엇보다 한국을 찾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환대문화를 느끼게 해줬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1억명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1·2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도 생긴다.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하면 출국 때 구매해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성공적인 개장에 이어 단기간에 안정적인 운영궤도에 올랐다"며 "올해는 4단계 건설사업 본격화와 입국장 면세점 개장 등을 통해 공항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여객 1만명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