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경제부총리가 약속"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올해 안에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전국 기초단체장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후 별도로 홍 부총리를 만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홍 부총리가 "기획재정부가 올해 안에 호매실구간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사업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예타 면제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이틀 뒤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평가기준인 경제성분석(BC분석)과 정책성 분석(재정확보 여부), 지역균형성 분석(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3개 지표를 미세 조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의 경우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가 3493억원, 호매실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500억원 등 5000억원 규모의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해 확보해 놓은 상태다. 국토부의 예타 개선안을 기획재정부가 반영하면 5000억원의 재정을 이미 확보한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무난하게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문 대통령과 오찬에서 '사법 적폐 청산'과 '수원·화성 등 지자체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고, 최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화재가 된 '수원왕갈비통닭'을 적극 알렸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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