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근무, 월 170만원

경기도는 10일 "27개 시·군별로 모집하는 체납관리단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27개 시·군에서 체납관리단 1190명을 모집하는데 3341명이 지원했다. 시·군별로는 광명시가 20명 모집에 118명이 신청, 5.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안양시 5.44대 1(36명/196명), 부천시 4.93대 1(30명/148명) 등 도시지역은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났다. 반면 연천(0.56대 1), 광주(0.95대 1), 안성(1.06대 1) 등 농촌지역은 경쟁률이 낮았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나머지 고양 구리 과천 포천 4곳은 11∼20일 모집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체납관리단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도는 이달까지 체납관리단 선발을 완료하고 3월 초부터 체납자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도는 일방적인 징수활동보다는 체납자 실태조사를 통해 경제력을 확인한 후 맞춤형으로 징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납세 고의기피가 의심되면 가택수색·압류 등 강제징수에 나서고, 경영악화 실직 등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를 전제로 체납처분 유예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특히 생계형 체납자의 경우 세금유예 방안을 검토하고 생계·의료·주거 지원 등 복지서비스와 일자리, 대출 신용보증 등을 연계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는 3년 동안 체납관리단 운영으로 4500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들고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징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납관리단은 3월부터 12월까지 하루 6시간씩 근무하며, 4대 보험과 경기도 생활임금(시간당 1만원)이 적용돼 월평균 17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도는 다음달 8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체납관리단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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