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요근 외 / 역사비평사 / 2만2000원

고려 말 조선 초, 단절일까, 계승일까. 500년 역사를 연 이성계의 조선 건국. 우리는 조선왕조 개국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지방 신진사대부의 집권세력화, 성리학 사상적 개혁, 중앙집권적 군현제 등은 혁명적 변화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일반 향촌민의 삶은 16세기 초반까지도 유교는 생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모에게 효가 기본이라는 유교스런 생활풍습은 '일상적'으로 아버지와 다투고 때리기까지 했다는 일화로 무너진다.

몽고에 복속된 전후로 고려사회의 문화풍습이 크게 바뀌는데 그것이 조선 초기까지 이어졌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