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D램 15% 떨어져
6대 주력산업 관계자 "우리 경제 생존 문제"
우리경제의 버팀목이면서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가격이 폭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수출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조업 추락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0.0%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D램 수출 물가는 전달에 비해 14.9%나 폭락해 2011년 8월(-21.3%)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 물가 폭락은 전체 수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통관기준 수출액이 465억5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5.8%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3%)에 이어 두달째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액은 23.3%나 감소했다. 수출 물가가 하락한 데다 물량 자체도 줄어든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도체를 비롯한 6대 주력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대 주력산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통관기준으로 반도체(21.4%) 석유·화학(20.0%), 자동차(10.5%) 등 73.5%에 달한다.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6대 주력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은 본관에서 서광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 주력산업 관계자들과 조찬을 겸한 '경제동향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 등 다방면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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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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