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날로 심각해지는 한국사회의 혐오.차별에 대한 적극 대응에 나선다.

인권위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회의실에서 '혐오차별 대응 특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추진위는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법조계 등 혐오차별 관련 전문성을 갖춘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최영애 위원장과 민간 위원 중 호선으로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학계에서는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등이, 종교계에선 최형묵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회 정의평화위원장) 황경원 신부(한국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등이 추진위에 참여했다.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사회는 혐오차별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어 사회적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 침해, 구조적 차별의 재생산과 공고화, 민주주의 위협 및 사회통합 저해를 초래하고 있어 사회 모든 구성원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혐오차별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혐오차별 해결을 위한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피해지원국장과 소모두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운영위원장으로부터 혐오차별 사례를 청취했다. 추진위는 혐오차별 과제 발굴과 대응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분과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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