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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화웨이 퇴출 '파이브 아이즈 공조' 균열

영 언론 “전면 금지 불필요”

뉴질랜드 "아직 배제 안해"

등록 : 2019-02-20 12:00:29

미국이 동맹국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주요 우방인 뉴질랜드와 영국, 독일에서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5G 사업에 화웨이를 아직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뉴질랜드 두 나라 모두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구성원이어서 이들의 향후 움직임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어권 5개국이 가입해 있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영국과 절차는 다르지만 비슷한 입장에 있다며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화웨이와 관련한 보복조치로 중국인들이 뉴질랜드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광산업,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뉴질랜드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독일도 미국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독일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서도 정보기관이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일간 가디언은 17일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화웨이 제품의 전면 금지가 불필요하다는 권고를 수주 내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브렉시트(Brexit) 문제로 경제적 타격이 큰 영국으로서는 화웨이 배제시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무너뜨릴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다.

화웨이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영국에 20억파운드(약 2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2월 영국과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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