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모디 인도 총리 방한

27일엔 UAE 왕세제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과 잇단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협력증진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달 21∼22일 국빈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일 인도 영문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20일 자에 양국 관계 증진을 담은 기고문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아주 뜻깊은 해"라며 "인도는 비폭력·무저항으로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며, 한국은 자주독립국을 선언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두 정상은 아시아 시대를 이끌 양국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우리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People)·상생번영(Prosperity)·평화(Peace)로, 양 국민 모두 잘사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를 방문해 양국의 협력 범위를 인프라·첨단 과학기술·우주·방산·에너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6~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지난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청와대는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고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 중 하나"라며 "작년 기준 UAE는 우리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 달러)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 달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는 1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임 특보는 비서실장 당시인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고, 모하메드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청장과 한-UAE 핫라인을 담당해 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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