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추락사고 여파

캐나다에 이어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추락사고를 일으킨 기종인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항공기들에 대해 운항을 전면 금지하라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이로써 미국 아메리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58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350여대의 보잉 737 맥스 기종 항공기들은 모두 운항이 중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앙적인 사고를 일으킨 에티오피아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에 대해 즉각적으로 전면 운항금지 긴급 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우려사항이기 때문에 해당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명령에 따라 FAA(연방항공청)는 미국 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항공기들은 신규 이륙이 즉각 금지됐고, 상공에 있을 경우 목적지에 착륙하는 즉시 운항을 중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폭이 좁은 항공기인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은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동참으로 전세계 40개국에서 350대가 운항되다가 중지됐으며 미국내에서는 아메리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58대가 운항 중지됐다.

미국은 에티오피아 항공기의 추락사고와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직접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하루 전까지만 해도 운항금지 압박을 일축했다가 전격 전면 금지로 선회했다.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항공기가 추락사고를 일으켜 189명 전원이 숨진 비극이 발생 했다.

이들 사고기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사한 궤적을 보여 보잉 737 맥스8이나 맥스 9 기종이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조사과정일지라도 전면 운항금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은 최근까지 100여 곳의 고객사들로 부터 4700대나 주문을 받을 정도로 가장 잘나가던 기종이었으나 치명타를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