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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정부 최초 민간클라우드 도입 '잡음'

우정사업본부 추진 인터넷망 분리사업

소프트웨어 업계 "네이버 자회사 NBP 제출

솔루션, 보안인증 안받아 입찰자격에 하자”

NBP측 “필요한 인증 및 요건 갖추고 있다”

등록 : 2019-03-14 12:39: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는 민간 클라우드 도입사업에서 부실 입찰 논란이 일고 있다.

IT업계에 따르면 13일 입찰 마감한 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망 분리서비스' 사업에는 KT와 네이버 자회사인 NBP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우체국에서 별도 인터넷PC 설치 없이 업무용PC에서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테스크톱가상화(VDI) 기술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VDI솔루션이 핵심적인 사양이다.

입찰제안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IT업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KT는 국내 중소업체인 틸론이 개발한 VDI솔루션을, NBP는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KT와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NBP가 제안한 VDI솔루션이 보안인증을 받지 않아 입찰자격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KT 관계자는 "NBP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보안인증이 없는 제품을 제안했다"며 "NBP는 사업 수주 후 납품완료 시점까지 국정원 인증을 받아보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용호 틸론 대표도 "입찰자격이 있는 사업자라 하더라도 당연히 인증제품을 갖고 입찰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재정적인 부담에도 수억원을 들여 국정원 보안인증을 받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도 "VDI솔루션은 국정원 지침에 의해 인증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며 "입찰자격 조건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지만 입찰서류 평가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BP측는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사가 어디에, 어떤 내용으로 입찰 또는 제안을 했는지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NBP는 입찰과 제안에 필요한 인증 및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제안 내용에 입찰 공고나 사업제안서에 어긋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내 정부기관이 사상최초로 민간 클라우드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IT업계는 클라우드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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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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