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서 강조

"한반도 비핵화 이뤄지면 더 많은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메콩강과 톤레사프강이 만나듯 캄보디아의 4각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하나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 폭이 넓어져 경제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 총리실에서 훈센 총리 주최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적자원 개발, 경제다각화, 고용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 4각 전략을 경제정책으로 추진한다"며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비전으로 하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정신이 같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을 언급하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산업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력·에너지는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크며, 양국 모두 빠른 시일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높이려는 목표가 있어 함께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마이크로그리드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농촌지역·수상가옥 등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한 전력 공급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립의대 부속병원 건립 같은 의료·보건 분야 인프라 확충 협력은 캄보디아 국민의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프레아 피투 사원 복원사업에 참여해 세계 문화유산을 지키는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술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추진하는 표준분야 협력사업은 농산품과 공산품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프놈펜에 설치된 한·메콩 산림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산림 분야 공동연구와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사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이 한강의 기적에서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져 미래의 협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훈센 총리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에 크게 기여해주셨다"며 "양국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을 뿐 아니라 북한이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 가입하도록 적극 주선해 역내 긴장 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 폭이 넓어져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 =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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