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영유아 실내놀이터 '서리풀 노리학교' 19일 개관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서초동에 마련한 영유아 전용 실내놀이터 '서리풀 놀이학교'가 19일 정식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들이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뛰놀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서리풀 노리학교는 최근 사회적 재난으로 불거진 미세먼지는 물론 한파와 폭염 등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지난해 11월 공간을 마련하고 4개월동안 시범운영을 했는데 최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체육관'까지 더했다. 3D 카메라와 화면에 장착한 동작인식기로 아이들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해 화면 속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도록 했다. 풍선 터트리기나 달리기 등 아이들이 직접 영상 속으로 들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면서 재미있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놀이터는 아이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면 화면에 바로 반영되는 미술체험, 유행성분 없는 편백나무 볼풀장, 원목 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영아와 유아 놀이공간도 분리했다. 휴게실에는 보호자를 위한 육아서적을 구비했고 간단한 간식과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꾸몄다.

공간 한켠에는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실을 배치했다. 구는 서리풀 노리학교를 '보육119센터'로 지정해 어린이집 휴원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보육공백을 메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어린이집이 휴업하는 경우 기존 어린이집 교사를 파견해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119센터는 서리풀 노리학교를 포함해 육아지원센터 등 5곳을 우선 지정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이나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이 외부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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