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신약 슈가논 등 10개품목 집중 육성 … 리베이트 행정처분 오점 극복과제

올해 동아에스티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산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장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매출신장 정체나 리베이트로 행정처분을 받은 오점 등을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연도 매출이 정체된 상태이다. 2015년 국내매출 5679억원, 해외매출 1330억원 총 7009억에서 2018년 국내 매출액 5672억원, 해외매출액 1402억원 총 7077억원으로 담보 상태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컴퍼니'라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가논 인도 제품(발레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당뇨병치료제신약 슈가논을 비롯해 주력 10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오는 4월1일부터 슈가논을 인도에서 발매하는 등 첫 해외 진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동아에스티가 슈가논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그 효과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16년 3월 발매한 이후 진행되고 있는 연구 결과, 임상현장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3상에서는 시타글립틴과 직접 비교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에버그린 연구를 통해 리나글립틴과 직접 비교해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에버그린 연구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 초기 치료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다. 에버그린 연구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24시간 혈당 변화를 측정했다. 하루 중 혈당의 줄여줌으로써 당뇨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올해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신약을 도약하는 목표를 위해 항암영역에서 'First in class'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 확대로 연구 영역 보완과 연구 생산성을 올릴 계획이다.


◆항암 분야 전문성 강화 =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 면역항암제 DA-4501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만 △에스크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 △에이비엘바이오 면역항암 기전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 및 기술도입 계약 체결 △일본 바이오기업 타카라바이오와 항암 바이러스 신약 도입 계약 등 3개의 항암제 개발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타카라바이오의 개발 진행단계에 맞춰 국내에서 악성 흑색종과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받고 판매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5679억원 대비 10.1%인 574억원, 2016년 매출액 5603억원 대비 12.4%인 695억원, 2017년 매출액 5448억원 대비 14.2%인 787억원, 2018년 5672억원 대비 13.0%인 74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 해외제약사로도 다수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 할 수 있었다.

올해도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규기전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DA-9805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파트너사인 SKK가 지난해 일본 허가 신청을 했으며 올해 하반기 발매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항암, 치매 영역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확보해 동아에스티 중심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아에스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약품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간염치료제인 헵세비어정 10mg 등 87개 품목에 대해 2개월간 보험급여를 정지하고, 나머지 51개 품목에 대해서는 총13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약사법 위반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처분 상 상당한 쟁점이 있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향후 처분 금액이나 기간은 행정소송을 통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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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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