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래인원 7498명

'2019 통일백서' 발간

남북교역 규모는 미미

지난해 남북 사이 왕래 인원이 7000명을 넘는 등 남북관계 복원에 따른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1일 발간한 '2019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8년 남북 간 왕래 인원은 방북 6689명, 방남 809명 등 7498명이었다. 남북관계가 막혀있었던 2017년 방북 52명, 방남 63명 등 115명에 불과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왕래 인원이 늘어난 것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체육교류, 산림협력 등 당국 간 교류협력이 진행되고, 체육·종교·학술 등 민간과 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도 추진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북 차량 왕래 횟수도 지난해 5999차례에 달했다. 2017년에는 차량 왕래가 한 건도 없었다.

선박과 항공기가 남북을 오간 것도 2016년과 2017년 모두 전무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차례, 10차례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지난해 북한 주민 접촉신고를 접수한 건수도 사회문화 분야 414건, 남북 경제협력 분야 149건 등 707건으로 전년의 199건에 비해 약 3.5배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하고 개성공단 재개도 막혀있는 탓에 남북교역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의 액수는 1100만달러, 반출 액수는 2100만달러로 반입과 반출을 합산한 교역액은 3200만달러였다.

2017년 교역액 100만여달러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절 10억달러를 상회했던 교역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교역 건수는 반입과 반출이 각각 212건, 487건이었으며, 품목수로는 반입238개, 반출 410개였다.

또 지난해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은 12억원, 민간 차원의 지원은 65억원 규모였으며,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려 남북 총 170가족, 833명이 상봉했다.

남북 당국간 대화도 2년 만에 재개돼 1월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정상회담 등 총 36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려 23건의 합의서가 채택됐다.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돼 24시간, 365일 소통 시대가 열리는 등 남북대화가 일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이번 통일백서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와 한반도정책, 교류협력 등 폭넓은 내용을 담기 위해 이번 통일백서는 작년 백서보다 82쪽이 늘어난 362쪽으로 발행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8년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2019년은 우리에게 더 큰 희망과 더 중대한 과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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