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구 경제투어

로봇산업·칠성시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라며 "대구는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와 로봇산업이 접목될 때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고 대표적 신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행보 일환으로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전북을 시작으로 경제투어를 벌이고 있다. 해당 지역 지자체가 마련한 성장동력 활성화 계획에 정부의 지원방안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제조업 재구조화를 포함한 지역 산업정책뿐 아니라 지역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경북(포항) 경남(창원) 울산 대전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은 것이다.

이날 대구 경제투어에서는 제조로봇과 물 산업 육성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대구광역시가 지역 활력의 소재로 삼고 있는 산업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진다 "면서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고위험·고강도 작업환경에 제조로봇을 활용해 선순환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서비스 로봇이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대응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산업 육성전략을 펴고 있는 대구시의 성장동력과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말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보급하고, 돌봄·물류·웨어러블·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스타기업 20개를 키우고, 관련 시장규모를 15조원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첨단 제조로봇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의료융합콘텐츠 산업 육성, 특화로봇 육성거점 구축 및 성서산업단지 스마트 산단화 등의 방안을 담았다. 보고대회 후 문 대통령은 협동로봇·서비스로봇·벽화로봇 등이 설치된 전시회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칠성시장은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으로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대구 칠성시장권, 수원 역전상권, 전남 강진중앙로 상권 등 3곳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로 지정해 쇼핑·커뮤니티·청년창업 등이 결합된 복합상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전통시장에 국한됐던 지원을 해당지역 상권으로 활성화 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2022년까지 전국 30곳의 상권을 육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시장 방문 후 지역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역활력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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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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