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례조사

상승전망은 20% 그쳐

국민 10명 중 4명은 앞으로 1년간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2일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집값 등락 전망을 물은 결과 43%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24%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비율은 지난해 9월 2주 19%에 머물렀지만 10월 1주에는 21%, 올 1월 2주에는 39%까지 늘었고 이번에 40%를 넘어섰다. 반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지난해 9월 2주 50%에 달했지만 10월 1주 43%, 올 1월 2주 28%로 낮아졌고 이번 조사에선 2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수도권 공급확대 대책을 발표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과 최근 대폭 오른 공시가격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에 부동산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가 41%로 '잘하고 있다'(32%)는 평가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주 '잘못하고 있다'가 61%, '잘하고 있다'가 16%였던 것과 비교하면 부정평가는 줄고 긍정평가는 증가하는 추세다.

'본인 소유의 집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017년 1월1주 63%, 2018년 69%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72%까지 올라 내집소유 욕구는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의 집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6%→29%→26%로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가 45%, '잘못하고 있다'가 44%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1주일 만에 긍정평가가 앞섰다. 지난주에는 '잘하고 있다'가 44%, '잘못하고 있다'가 46%였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라(65%), 40대(65%), 화이트칼라(6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긍정평가 이유 중에선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를 꼽은 비율이 1주일 전보다 3%p 늘었고, 부정평가 이유 중에선 '북한관계치중/친북성향'이 6%p 감소했다. 정당지지지도는 민주당이 37%로 전주보다 2%p 줄었고, 한국당도 21%로 1%p 떨어졌다. 바른미래당은 7%로 변동이 없었고, 정의당은 9%로 2%p 상승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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