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개를 위해 22일부터 3개월간 민간사업자 3차 공모를 추진한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주)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운영조건 등에 대한 이견으로 올해 1월 협약체결이 무산됐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민간사업자 사업제안은 사업 규모, 사업 참가 자격 등은 2차 공모와 같지만, 민간사업자의 공공성과 관광인프라확충,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일부 보완해 실시한다. 우선 신청자가 관광진흥법의 관광단지 기준에 적합하게 개발계획을 세우되,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을 포함한 휴양·문화시설 등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공모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하고, 토지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각기준 가액을 제시했다. 상가시설의 건폐율을 완화하고 사회환원 비율도 축소하는 등 민간사업자의 사업성도 개선했다.

다만 공공성 확보차원에서 5성급(특1등급) 호텔 150실 이상을 의무설치토록 하고, 유원지 부지(41만7531㎡)의 50% 이상은 공공편익시설·휴양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토록 했다. 또한 지역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상가시설을 2만4170㎡로 제한했다. 지난 2차 공모에 논란이 되었던 생활숙박시설은 특수목적법인 관리 하에 전문운영사 숙박업 운영 조건으로 건립을 허용토록 했다.

시는 4월 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6월 21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시민평가단 및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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