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 제조로봇 확대

로봇산업 발전방안 발표

지금까지 80% 가까이 전자전기·자동차 분야에 편중됐던 제조로봇이 뿌리·섬유·식음료산업으로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또 '사람을 위한 로봇산업'이라는 모토하에 돌봄·의료·물류 분야 서비스로봇 1만대가 보급된다.

정부는 22일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대구시는 '로봇산업 선도도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활용대수가 710대로 세계 1위다. 세계 평균 85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그 활용도는 전자전기(14만1691대), 자동차(8만7417대) 분야에 편중됐다.

이에 따라 뿌리·섬유·식음료 산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60대를 우선 보급하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부담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제조로봇은 2018년 32만대에서 2023년 70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해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착용) 등 4대 유망분야 서비스로봇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손재활 로봇, 치매예방 로봇 등 돌봄로봇을 5000대 보급한다.

물류에서는 마트, 병원 등의 실내배송로봇과 부산·세종 등 스마트시티의 실외배송로봇 4000대를 보급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는 현장 근로자와 노약자의 근력증강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945대, 국공립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쓰일 수술로봇·재활로봇 55대를 각각 보급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2023년까지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켜 로봇산업 4대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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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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