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구매테이터 분석

신선 + 간편 '육아맘' 많아

새벽배송 주문 1위 상품은 우유였다. 아보카도 유정란 식빵도 이른 아침에 집앞까지 배달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전날 늦은밤 주문해 이튿날 아침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새벽배송 단골 상품'이었던 셈이다.

새벽배송은 '워킹맘'뿐아니라 '육아맘'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마트' 마켓컬리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8년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샛별배송 제품이 '제주 목초 우유'라고 17일 밝혔다. 아보카도, 동물복지 유정란, Hallo! 노르웨이 고등어, MY FIRST 처음 만나는 진짜 식빵순으로 샛별배송 주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측은 "우유와 유정란, 식빵은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갖춘 마켓컬리 PB(자체 개발 브랜드) 상품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부터 꾸준하게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매출 집계 결과 마켓컬리 PB 상품과 단독 입점 상품이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까다로운 입점 기준과 품질관리가 소비자들 마음을 움직였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이 마켓컬리에 남긴 후기 내용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신선' '싱싱' '간편' 등의 열쇳말(키워드)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고부터 소비자 집 앞 배송까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 덕분이라고 마켓컬리측은 주장했다. '아이' '간편' 키워드도 자주 언급돼 육아를 하는 엄마들 이용 비중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컬리는 또 자체 SNS(사회적관계망)계정인 인스타그램에서 바다포도, 생와사비, 망고스틴 관련 게시물이 가장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흔하지 않은 식재료에 소비자들 눈길이 쏠렸다는 설명이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 4년간 마켓컬리를 애용해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상의 제품 퀄리티와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처음 샛별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2015년 29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엔 1560억원으로 4년 만에 50배 성장했다.

샛별배송은 2018년 한해 동안 총 313만4637km를 달렸다. 지구 78바퀴를 돈 거리와 맞먹는다. 회원 수는 3월말 기준 200만명이며 하루 최대 주문 건수는 3만3000건에 달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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