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국내매출 넘어서

베트남 국민간식 오리온 초코파이가 지난해 국내 초코파이 판매액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920억원으로, 베트남 연간 판매액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판매 개수는 6억개로 집계됐다.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오리온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3억7000만개 초코파이를 팔아 8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초코파이가 1995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선보인 지 24년 만에 한국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중 국내 매출을 넘어선 곳은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오리온은 베트남 국민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정’을 중시한다는 점을 활용해 마케팅에 적용했다. 베트남에서도 ‘정’과 유사한 단어인 ‘틴 캄(정감)'을 포장에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현지 대학입학 자격시험이 치러지는 날 수험생들에게 초코파이 30만개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 패션 기업과 협업해 젊은층도 공략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는 지난해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 판매액이 5조24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세계 60여개국에서 23억개가 팔렸다. 초코파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4바퀴 이상 돌릴 수 있는 양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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