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22일 개통

21일 '서초 감사음악회'

40년간 미완성 도로로 남아있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가 완전체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방배동 내방역과 서초동 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량부 부지 때문에 막혀있던 구간이다.

서리풀터널이 시작되는 내방역쪽 입구. 사진 서울시 제공

서초대로는 1978년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왕복 8차선 도로. 이수역사거리에서 강남역사거리까지 3.8㎞ 구간이다. 서울시는 군부대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2002년부터 6년 가까이 국방부와 협의, 부지보상 협약을 맺었고 군부대는 지난 2015년 말 이전했다. 시는 3년 5개월 가량 사업비 1506억원을 들여 서리풀터널 공사를 마무리했다.

서리풀터널은 서리풀공원 1.28㎞ 구간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한다. 터널 내부 400m와 옹벽구간 110m는 6차로, 나머지 구간은 8차로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대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완전히 연결됐다"며 "강남지역 동·서축 연결도로망이 구축돼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간 동반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개통식을 준비하고 있다. 서초구는 오후 5시부터 '길로 통하다!'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연다. 차량 통행이 시작되기 전 주민들이 터널 내부를 체험하고 발자취를 남기는 행사도 예정돼있다. 터널 상부에는 1.2㎞ 벚꽃길을 고성하고 2021년까지 숲을 주제로 한 방배숲도서관도 선보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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