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일 광화문 집회

태극기부대 등 합세 예상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강행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철회를 마지막으로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우리법연구회와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미선·문형배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문재인 정권 성향의 재판관으로 채워져 이제 더 이상 의회 내에서 법 개정 투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장외투쟁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마음에 안드는 법, 스스로 적폐라 규정한 법을 헌재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 여정부 당시 386 운동권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는데 이젠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위헌 결정 하나로 의회 패싱이 가능해졌다" 지적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한 전자결재 클릭 한번이 마지막 둑을 넘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당은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부 규탄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한국당에 따르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가 총동원되며 가두행진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황 대표 체제 이후 첫 장외집회다.

한국당은 2017년 홍준표 당시 대표가 주도했던 집회를 기점으로 태극기부대 등 극렬친박 세력이 합세하면서 당이 급격히 우경화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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