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키우는 공직멘토단 … '끝장토론' 완주숙도 눈길

전북 완주군이 공직사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전 정책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끈다.

완주군은 오는 23일 '완주 챌린지 100도의 날' 발대식을 갖고 4월부터 격주(수요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 잘하고 공부하는 공직자'의 첫 글자를 딴 '일공공'을 담았다. 임용 5년 이내 신규 직원 50명과 6~7급의 멘토 20명이 결합해 1개 팀당 10명 이내의 7개 정책연구팀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군정 현안의 아이디어와 정책 개발, 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을 위해 전 부서 창의행정 협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면서 공직사회 멘토 프로그램의 확장판이다. 경력 6년 이내 공무원이 30%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해 20~30년의 행정경험을 갖고 있는 중견간부들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노련한 선배와 열정 많은 청년 공직자들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완주군은 7개 정책단위 팀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정책자문과 역량강화 특강, 연구활동비 지원, 벤치마킹 여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또 정책 연구모임과 신규 공직자들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합숙하며 현안을 끝장 토론하는 '완주숙(宿)'도 올해 5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기초단체에서 조직변화를 창의행정의 기회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핵심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발진한 사례는 흔하지 않아, 다른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공직자들이 2~3년 후 대거 은퇴하는 상황에서 공직사회 경험단절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조직 구성원의 변화에 자치분권과 정부혁신 등 대외적 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 공직자들이 좋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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