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측정기 14곳 설치

미세먼지 관리에 자치구가 앞장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주요 장소 14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주민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들과 공동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마포구는 최근 홍대 걷고싶은거리의 미세먼지 저감벤치 설치 계획에 이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기질 관리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치구 차원의 미세먼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가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한 곳은 동주민센터다. 주민 누구나 미세먼지 현황을 쉽게 관측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 측정기를 통해 주민들은 직접 마을 단위 미세먼지 측정값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기는 미세먼지 수치만 보여주지 않는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황사 마스크 필요 여부, 실외활동 가능 여부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30명으로 구성된 주민 모니터링 요원은 모니터링은 물론 시민 인식개선,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 등에 나선다.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데이터는 향후 각 지역 주민들과 갖기로 한 미세먼지 간담회 및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특성이 반영된 마포구 환경지도를 만들어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의 원인 등을 파악하고 종합대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지난해 10월 유동균 마포구청장 공약인 미세먼지 저감대책 일환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청 앞 광장에 설치한 바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미세먼지 대책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범시민적 관심과 동참"이라며 "기본 데이터와 인프라를 구가 마련하면 주민들은 이에 참여해 효과적인 저감대책을 만들고 구는 각종 아이디어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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