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병상 종합병원

서울 은평구가 대북 의료 전진기지로 한차례 발돋움할 전망이다. 은평구는 진관동 은평뉴타운 내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공식 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은평성모병원 개원식에서 축하와 기대를 담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은평구 제공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내에 의료시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지속 협의, 1만5000㎡ 부지에 500병상 이상 최첨단 특화의료시설 건립부지를 확보, 2011년 가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낙찰 받았다. 구는 2015년 가톨릭대학교와 의료분야·주민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초에는 은평성모병원 4개 분야 위탁업체 250여개 일자리를 두고 일자리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규모로 808병상을 갖춘 최신 병원. 가톨릭대학측은 84년 가톨릭의료 역량을 집대성한 곳에 의과대학이 자랑하는 최고의 의료진을 배치했다고 자부한다. 환자 중심 협진 체계와 중증환자 신속진료체계를 갖춘 '기다림 없는 병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령 환자를 위한 맞춤진료,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 디자인, 장애물 없는 병원을 지향한다.

은평구는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주민들 오랜 바람이 담긴 병원이 문을 연 만큼 지역 내 대표병원뿐 아니라 대북 의료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개원식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 기대감을 높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500여명이 상주하고 하루 유동인구가 1만20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맞아 대북 의료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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