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LNG시설 방문

“생산량 증대, 일자리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및 수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에너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적대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이 필요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헥베리에 있는 미 에너지 기업 ‘셈프라 에너지’의 신축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경제성장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는 화석연료 사용 종식을 위해 ‘클린 파워 계획’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내세워 규제를 강화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LNG 생산량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것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일자리라는 뜻”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제시장에서 에너지 공급자로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축소하는 효과도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해외 적대국을 풍요롭게 할 게 아니라 국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에도 화석연료의 국내 생산을 늘려 ‘석유 카르텔’이나 적대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표방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탄소배출량 감소가 골자인 민주당의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해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바이든, 버니 샌더스, 베토 오로크,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선 “버니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에너지는 일자리를 없애는 에너지”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이기면 임기 첫날에 ‘I-20’ 고속도로에 새 교량을 놓겠다”며 루이지애나에 대한 인프라 지원 약속을 했다. 루이지애나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