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안개 그늘막'

서울 강북구가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도심 온도를 2도 낮추는 햇빛가리개를 선보인다. 강북구는 기존 그늘막에 수돗물 고압 분무기를 더한 안개 그늘막을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안개 그늘막은 강북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해 적용한 방식이다. 그늘막에 정수된 수돗물을 내뿜는 분사구를 부착해 미세한 물 입자를 뿌리도록 했다. 물이 뿌려지면 입자가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가 2도 가량 낮아진다. 지난해 처음으로 거리에 설치했는데 주민들 호응이 커 올해는 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행자들이 많은 교통섬과 횡단보도 주변에 우선 설치한다. 삼양입구사거리와 도봉로 등이다.

강북구는 이와 함께 일반 그늘막 쉼터도 기존 30개에서 54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늘막 파손이나 오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강풍과 호우 태풍 등 기상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햇빛가리개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고 있는데 안개 그늘막에서 잠시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날로 심해지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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