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제안

"시민과 함께 해법모색"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버스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은 버스 대란 문제를 누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무척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며 "수원시의 주인인 시민들과 함께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버스 대란 문제를 풀어갈 때 진정한 자치분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감회·감차, 요금인상에 따른 시민 불편, 버스운수종사자 부족에 따른 인력 확보난 등 복잡한 문제들의 해법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염 시장은 시민과 정부, 경기도, 수원시, 버스회사,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 관계자를 한 자리에 초대해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근로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특례업종에서 '노선버스'를 제외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버스업체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경기도 2185개 버스노선 가운데 수익성이 없는 49개 노선은 폐지되고, 300여개 노선은 단축·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운수종사자들은 주 52시간 근무가 도입되면 초과근무를 할 수 없어 임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며 "임금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4월 열린 제4차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경기도 지자체장들이 함께 버스운전기사의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발생할 문제를 논의하는 대책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수원시는 지난 3일 염태영 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6개 버스업체 노·사 대표, 노동 관련 단체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버스업종 노사상생 간담회'를 열고, 버스업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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