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작아

지난달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가 올들어 가장 작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WFP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국가보고서(Country Brief)를 근거로 WFP가 지난달 북한에 982톤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WFP는 이를 통해 북한 내 아동과 임산부 등 44만8790명을 한달간 지원했다.

982톤은 WFP가 지난 3월에 지원한 1042톤에서 5.8% 감소한 것이며, 올해 월별 지원량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올해 4월 지원량은 작년 4월 1264만톤에 비해서도 282톤, 22%가 줄었다. 당시 WFP는 이 식량을 북한 취약 계층 약 46만명에 제공했다.

WFP는 예산부족으로 지난해부터 중단했던 유치원 아동을 위한 영양강화 비스킷 생산을 지난달 재개했으며, 이달부터 다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스킷은 지방 병원의 결핵 환자들에게도 배급할 계획이다.

WFP는 또 지난달 취로사업장을 6차례 방문하고 식량배분 현장방문도 20건을 실시해 식량 지원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올해 WFP의 대북지원 사업에 필요한 금액은 5370만달러인데 지금까지 2980만달러가 확보됐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유니세프(UNICEF)가 신청한 약 575만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물품의 대북반출을 승인한 사실을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원 품목은 북한 주민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영양실조 아동 등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장비 등으로, 반출허가 기간은 올해 4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6개월이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3일 물품 제공을 위한 제재예외를 신청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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