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달성 행안부장관상

21일 세종홀에서 시상식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제11회 다산목민대상 대상(대통령상)을,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와 대구 달성군(군수 김문오)이 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다. 내일신문과 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3개 지자체에 상장과 상패를 전달했다.

다산목민대상 심사위원회는 다산목민대상에 공모한 전국 20개 시·군·구 가운데 종로구와 오산시 달성군이 주민들 삶을 살피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가장 잘 펼쳤다고 평가했다.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율기 봉공 애민을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를 거쳐 9곳을 선정했고 각 지자체 공무원과 질의응답 형태로 2차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인구 구성이나 면적 살림살이 등에서 큰 차이가 나는 시·군·구별로 분리심사를 진행, 형평성을 확보했다.

서울시 종로구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일찍부터 추진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도와 인도 물청소, 옥상에 쌓인 쓰레기 제거, 법적 관리대상 이외 시설까지 실내공기질 관리 등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접근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쪽방촌 주민들이 골목과 마을로 나오도록 유도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면서 한편으로는 동네 범죄율을 20%가량 줄인 성과도 주목된다.

경기도 오산시는 평균 연령 36세인 젊은 도시답게 교육여건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 성과를 냈다. 주변 100만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지역을 떠나던 학생들이 현저히 줄었고 정주하고 싶다는 주민들이 84%까지 늘었다. 대구 달성군은 방치된 저수지를 장수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꾸며 하루 2000~3000명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었고, 강정고령보 인근 비슬산도 관광지로 공식 지정하는 등 문화와 관광을 엮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강병규 심사위원장은 “각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각 지역 특색에 맞게끔 지방자치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지자체와 주민들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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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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