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숙사 명칭변경

서울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출신 대학생들의 기숙시설인 '경기도장학관'이 29년 만에 '경기푸른미래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학문을 장려하는 기관에서 대학생들의 능력개발과 주거안정을 위한 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한데 따른 조치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장학관 이용 학생 대상으로 새 명칭을 공모해 8개 안을 선정, 올해 1월부터 온라인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명칭을 결정했다. 입사자격도 종전에는 학생이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학생 또는 보호자 한쪽이라도 경기도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해 경기도민의 권리를 강화했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경기도장학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김용찬 의원 대표발의)을 의결했다. 개정 조례는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효력을 갖게 된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도 지난해 10월 경기도장학관 현장 방문 당시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춰 장학관의 기능과 명칭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경기도장학관은 1990년 11월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개관했으며 4개동 192개실에서 384명이 생활하고 있다. 운영은 재단법인 경기도민회장학회가 맡고 있다.

도는 입사생 선발 방식을 시군 지자체 추천에서 직접 신청으로 바꾸고 취약계층과 원거리 거주 학생에 대한 정원을 늘리는 내용의 운영 개선안을 지난해 10월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