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고독사 예방사업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홀몸노인들이 동네 사랑방에 모여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소통하게 됐다. 동대문구는 홀몸노인을 위한 '우리동네 사랑방'을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동네 사랑방'은 서울시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해 진행하는 공모사업 '아름다운 동행' 일환이다. 다양한 문화과정을 매개로 홀몸노인들이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동대문구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총 34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방을 운영한다. 노인 20~30명이 2주간 원예 건강체조 웃음치료 반찬마들기 등에 참여하게 된다. 하루 3시간씩 총 7차례 예정돼있다. 죽음을 대비한 웰다잉교육이나 야외 체험활동도 각 과정에 포함돼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각 동네 사랑방까지 이동서비스도 지원한다.

사랑방에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각 과정을 마친 뒤에도 전화를 통한 말벗이나 정기방문 청소관리 장례지원 등 노인들 생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개별 신청자와 함께 동주민센터 복지관에서 추천을 받아 인지능력 활동능력 등을 고려해 최종 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가족 이웃과 관계가 단절돼 위기에 놓인 홀몸노인들이 우리동네 사랑방을 통해 문화체험활동을 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했으면 한다"며 "노년층 이외에도 홀몸 가구가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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