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옥 밀집지대 주민들이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에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생겼다. 마포구는 국내외 관광객이 전통 한옥에서 머무르며 식사와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옥체험업 2곳을 새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마포구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시민박업소가 430곳 자리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반면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은 지금까지 없었다.

구는 지난달과 이달 공덕동과 염리동에 잇따라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업소 2곳을 지정했다. '관광진흥법' 에 따라 한식기와 등 고유한 전통미를 간직한 건축물에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곳들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숙박 외에 한국 전통주 체험과 전통 놀이·의상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한옥체험 업소가 문을 열면서 홍대 주변에 밀집된 숙박시설 분산과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동균 구청장은 "전통한옥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인 만큼 관광객들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마포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