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연구원, 9천여명 조사 … "소외계층 없도록 정책 지원 필요"

가정 경제 수준이 높고 학업 성적이 좋을수록 청소년활동도 활발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청소년정책연)은 '청소년활동 참여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 경제 수준에 따라 청소년활동 참여도가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활동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진은 21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학생문화센터 열린 '대구 학생예술축제'에서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장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청소년정책연은 "활동 영역 간, 지역 간, 경제수준 간에 청소년활동 참여율 편차가 발견됐다"며 "특히 학업성적이 좋을수록(상 98.3%, 중 97.2%, 하 95.2%), 가정 경제수준이 높을수록(상 97.9%, 중 96.8%, 하 95.3%)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7월 청소년 90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소년정책연은 "질 높은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행복감을 비롯한 정의적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개인이 처한 상황이 청소년활동의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활동 질을 향상시키는 내실화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정보 제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활동 참여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시간 부족'(32.3%)이다. 이어 △어떤 내용의 활동이 있는지 몰라서 16.9%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청소년활동 시간이 더 확보되어야 한다 26.2% △프로그램이 좀 더 흥미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23.7% 등이다.

청소년활동에 대한 선호도는 달라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호도가 제일 높은 분야는 '진로탐색 및 직업체험활동'(27.9%)이다. 이어 △문화예술활동 16.7% △모험개척활동 14.8% △과학정보활동 10.9% △건강·보건활동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5년과 2016년에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문화예술활동'이 선호도 1위였다.

청소년정책연은 "진로활동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흥미가 증가하는 추세는 지속적인 취업난과 같은 사회불안과 진로교육 및 고용노동정책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소년활동 참여형태 및 참여경로에 따른 만족도와 참여정도는 가족이 함께 할수록 높았다.

청소년정책연은 "청소년시설에서의 활동, 청소년단체활동이나 가족과 함께 등으로 참여한 경우, 그리고 홍보·게시판이나 인터넷 상의 정보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거나 부모(가족) 혹은 청소년지도자의 권유 등으로 참여한 경우 활동의 만족도 및 참여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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