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 계속 하향세

민주당·한국당 격차 8.6%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확연한 하향세다. 지난 3월 정례조사에 비해 40대에는 반등을 했지만 20대의 지지율 대거 이탈이 너무 컸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10% 이내까지 따라잡았다. 어느 당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무당층이 10명 중 4명 가까이 이른다는 점에서 일희일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3일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이 실시한 정례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20대가 국정지지도 하락 견인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7.7%로 부정평가 46.9%와 엇비슷해졌다. 3월 정례조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8%p(51.5%→47.7%)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8.4%p(38.5%→46.9%) 상승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전 연령대, 대부분의 지역에서 뚜렷한 감소세다. 특이한 점은 40대에 있어 긍정평가는 지난 3월 평가 55.3%보다 9.4%p가 오른 64.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향추세가 이어지는 데는 20대의 이탈이 결정적이다. 20대는 지난 3월 조사에서 52.2%가 긍정평가를 보낸데 비해 불과 3개월만에 무려 12.7%가 빠진 39.5의 지지에 머물렀다.

20대의 표 이탈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20대의 긍정평가는 76.7%로 30대의 77.5%와 함께 최고 수준의 지지의사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3월 조사에서 24.4%P가 빠진 이후 연이은 대폭 하락이다. 8개월 새 무려 37.1%P가 빠진 셈이다.

20대의 변심은 바로 옆 세대인 30대와도 비교된다. 30대도 많이 빠지긴 했지만 59.4%로 세대 평균 지지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급격하게 돌아서고 있는 20대의 마음을 향후 어떻게 반등시킬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당 하락에도 한국당 표결집 저조 = 한국당은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1자리 수 차이로 좁혔다.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7.8%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은 19.2%로 2위였고 정의당이 6.6%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지도권 다툼으로 당 내홍이 깊은 바른미래당은 3.9%에 머물렀으며 민주평화당은 0.7%로 100명 중 1명도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8.6%P 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계속적인 하락세, 한국당은 상승추세다.

20대는 정당지지도에 있어서도 세대 평균보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의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22.9%로 60대 이상 24.9% 보다도 낮았다.

한국당 다소 지지율이 올랐지만 보수층의 마음을 사기에는 모자란 모양새다. 계속되는 막말 발언과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여전히 10명 중 4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지지정당 없음' 의견이 41.7%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37.5%를 기록 중이다. 보수층 결집이 다소 나타나는 듯 보여도 민심은 여전히 중간지대에 머물며 관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간층의 마음을 잡아야 승리한다는 의미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대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지지자보다 무당층의 비중이 높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마음을 줄 만한 정당을 찾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1. 조사의뢰자 : 내일신문
2. 조사기관·단체명 : 디오피니언
3. 조사지역 : 전국 17개 시도
4. 조사일시 : 2019년 6월 1~2일
5. 조사대상 : 만 19세 이상 남녀
6. 조사방법 : RDD방식의 유선번호(35.2%)와 무선번호(64.8%) 전화면접조사
7. 표본의 크기 : 1000명
8.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유선전화면접조사(총 4575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10만1400개 랜덤 생성(RDD)해 무작위 추출) 모바일 활용 웹 방식(총 7508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8만개 랜덤 생성(RDD)해 무작위 추출)
9. 응답률 : 13.4%
10.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9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적용방법은 셀 가중
11. 표본오차 : ±3.1%p (95% 신뢰수준)
12.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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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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