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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 내놓을 듯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예정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주목

13일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등록 : 2019-06-12 11:11:13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오슬로 구상'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선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1일 두 번째 순방국인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다.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참전비에 헌화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 포럼의 기조연설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연설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간에 열린다는 점이다. 올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당사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온 청와대와 문 대통령으로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마침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즈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협상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타계 하면서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통한 남북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어느 시점보다 높다.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내놓은 대북 구상과 견줄만 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말로 예정된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점은 감안하면 이번 오슬로 구상 이후 제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노르웨이의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핀란드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등 원로 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11일 오후에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마지막 남은 냉전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 프로세스'를 들면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에서의 평화 구축에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나토와 바르샤바 동맹 35개 회원국이 유럽의 안보협력을 위해 1975년에 체결한 '헬싱키 협약'을 이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 프로세스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신뢰구축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평화를 향한 대화의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오슬로(노르웨이) =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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