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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청해부대 30진 아덴만으로 출항

해적퇴치 등 임무 수행

호르무즈해협 갈지 관심

등록 : 2019-08-13 11:37:52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DDH-Ⅱ, 4400톤급)이 13일 오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한다. 청해부대 창설·파병 10년 만에 30진이 임무수행을 하게 됐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창설됐다. 그동안 해외에서 해적퇴치·선박호송·안전항해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청해부대가 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2400여척, 해적퇴치는 21회, 항해거리는 127만3000여 해리(NM)에 이른다. 30진까지 파병에 참가한 인원은 9000여명이다.

국민들 기억에 남을 만한 대표적인 임무수행 사례로는 아덴만 여명작전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2011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2012년), 리비아(2011, 2014년)·예멘(2015년) 우리국민 철수작전, 가나 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2018년) 등이 꼽힌다.

지난달 26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파병 출항을 앞둔 청해부대 30진이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특수전 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공격팀이 피랍 상선을 모사한 함정 내부를 수색하며 내부진압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해군본부 제공


해군은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행사를 진행한다. 환송행사에는 청해부대원을 비롯해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부산지역 예비역·보훈단체장, 장병 가족 등 900여 명이 참석한다. 30진 강감찬함은 9월 초 29진 대조영함과 임무교대 후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청해부대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해부대 30진은 파병을 앞두고 해적 대응과 더불어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이번 30진에는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해상작전헬기 조종사인 양기진(37세) 소령으로 현재 15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 소령은 여군 최초로 2005년 해상작전헬기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2014년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또 동·서·남해 해상 초계비행과 한미 연합훈련 등 다양한 임무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남편도 해상작전헬기 정조종사로 해군 최초 '해상작전헬기 정조종사 부부'이기도 하다.

이상근(대령) 청해부대 30진 부대장은 "우리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며 "이역만리 아덴만 해역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파병되는 강감찬함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게 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 장관이 이를 한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기존 아덴만 해역 임무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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