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반도체 4500명 증가

고용부 "예의주시 필요"

정부는 일본 경제도발에 따른 국내 반도체 산업 고용감소가 지난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효숙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12일 '고용행정통계로 본 2019년 7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에서 "전자·통신 제조업 업종 중 반도체의 증가세는 유지가 되고 있다"며 "한일경제 갈등에 따른 고용감소는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7월에는 고용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이 발표된 8월의 경우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반도체가 속한 전자통신 제조업 전체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명(0.1%) 늘어난 52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4500명 늘었다.

반도체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 3월 6700명, 4월 6200명, 5월 5300명, 6월 4700명으로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증가폭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앞서 지난달 4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에 따라 국내 반도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7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만4000명(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56만5000원) 이후 9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52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92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만2000명(6.0%)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2만2000명 늘어 남성(21만2000명)보다 증가폭이 컸고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40만명 늘어 취약계층의 확대폭이 컸다.

또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운수업(1만7000명), 도소매(1만3000명)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7.5%) 증가했다. 구직활동 기간 실직자에게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도 지난달 7589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30.4% 늘어난 수치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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