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만7000원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갖게 됐을까. 저자는 "386세대의 약속 위반 때문"이라고 답한다.

저자는 '계급'의 틀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온 그간의 연구들과 달리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위계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에는 '계급'보다는 '세대'라는 앵글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그동안 세대론은 데이터 없는 아우성"이라며 '386세대'를 중심축에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총 54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