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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조선 빅3, 하반기 LNG선으로 반등 모색

상반기 목표량 40%대 이하

하반기 연료추진선시장 확대

등록 : 2019-08-20 11:52:17

국내 '조선 빅3'가 하반기 수주 시동을 걸었다. 하반기 카타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 앞서 LNG 연료추진 선박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선박은 모두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이다. 전체 계약금액은 7513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4.3%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 LNG연료추진 선박. 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3사는 LNG 탱크와 연료추진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선사들이 LNG연료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면서 향후 이 분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영국조선해양분석기관 클락슨과 로이드(Lloyd)선급 자료를 종합해 2025년에는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1085억 달러)를 LNG 연료추진선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 메인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LNG운반선 11척 등 29척, 42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의 54%를 달성해 조선 빅3 중 가장 앞선 성적을 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그리스 선사와 LNG운반선 1척, 오만 국영선사 OSC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기술력도 세계적이다. LNG를 탱크에 저장해 기화하는 가스를 막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액은 LNG 운반선 6척을 비롯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7척, 잠수함 3척 등 27억8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다. 목표치(83억7000만달러)의 33%다.

현대중공업도 이달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을,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48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수주해 목표치(159억 달러)의 30%에 머무르고 있다.

조선3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하반기 LNG선 수주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러시아 모잠비크 등에서 10조원대에 이르는 LNG선 발주가 예정돼있다. 카타르 LNG운반선은 올해 40척 정도 발주가 예상된다.

카타르 수주전에는 특히 일본 1위 업체인 이마바리조선소가 수주 불참을 결정해 중국과 최종 경쟁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도 LNG선 30척 발주가 예상된다.

조선3사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도 LNG선만큼은 독점적으로 수주했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27척 가운데 21척을 국내 조선3사가 수주했다. 반면 상반기 전체 실적은 조선3사 모두 40%대 이하였다. 세계 선박 발주량 자체가 40% 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발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지만, 하반기에는 LNG운반선 대량 발주와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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