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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여당 내 ‘조국 부정기류’ 꿈틀

“낙제 딸 장학금, 국민정서 거리” 곤혹

야 3당 “사퇴”… 정의당도 “해명 요구”

등록 : 2019-08-20 12:03:24

굳은 표정의 조국 후보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시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차례 유급을 받은 딸이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 내에서도 국민감정과 거리가 있는 부분이라며 곤혹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의혹이 또 나올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여당 핵심관계자는 “지난 주말과 일요일에 청와대와 조국 후보, 당 차원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거쳤고 이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일부 의혹이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여당 중진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보는 감정에는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유감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의 ‘조국 사퇴’ 요구와 함께 정의당과 대안정치연대의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 맞물려 여권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공식절차를 통해 조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며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는데 당 내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청문요청서 제출(14일) 이후 20일 이내에 청문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노선인 9월 2일까지 10여일 남아 있다는 점이 여당의 부담이다.

야당은 청문회 개최를 최대한 늦춰 ‘여론 재판’에 오랫동안 노출시킬 계획이다. 불법이 확인된다거나 불법은 아니더라도 국민감정에 크게 어긋나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엔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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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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