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태국·미얀마·라오스

한·아세안 회의 협조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일정으로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와 라오스는 국빈방문이다.
순방 발표하는 청와대 대변인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평화를 위한 공동체'라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히면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올해는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순방한 바 있다. 이번 3개국 순방으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마무리하는 것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국가들과 협력을 다지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는 우리 외교와 경제의 지평 확대를 위해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가들"이라며 "3개국 모두 메콩 유역 국가들로 한·메콩 협력의 격상을 위해 11월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다음달 1~3일 태국을 방문해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3~5일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 원 민 대통령과의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양국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협력 방안,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5~6일 라오스를 방문해 분냥 대통령과 정상회담, 통룬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간 수력발전을 포함한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한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이행하고,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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