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대남 비판 여파

중도층도 "바꿔라" 힘실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난이 남쪽 민심을 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정책을 손봐야한다는 여론이 강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올들어 아홉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8월에만 다섯번이나 미사일을 쐈다.

또 여러차례에 걸쳐 문재인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지난달 16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태도와 관련 '문재인정부가 기존 대북정책을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변경해야하는가'라고 묻자 '변경해야 한다'는 답이 55.9%로 높게 나왔다.

'변경해야 한다'는 답은 50대(62.7%) 60대(71.8%) 70세이상(62.9%) 대구경북(72.2%) 주부(62.0%) 보수층(81.0%) 중도층(58.6%)에서 높았다. 한국당 지지층(90.2%)과 무당층(60.4%)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답은 36.1%에 머물렀다. 30대(52.9%) 40대(50.3%) 광주전라(47.0%) 진보층(63.2%)에서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9.2%로 높았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바꿔야한다"는 답이 높아지면서 대북 대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문재인정부가 대북문제를 풀기 위해 하느라고 했지만 실적이 나지않고 지지부진하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바꿔보라'는 민심이 커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1. 조사의뢰자 : 내일신문
2. 조사기관·단체명 : 디오피니언
3. 조사지역 : 전국 17개 시도
4. 조사일시 : 2019년 8월 31일∼9월 1일
5. 조사대상 : 만 19세 이상 남녀
6. 조사방법 : RDD 방식의 유선번호(35.0%)와 휴대전화(65.0%) 전화면접조사
7. 표본의 크기 : 1005명
8.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유선전화면접조사(전국 5490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10만2000개 랜덤생성하여 무작위 추출) 휴대전화번호(총 7906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5만1000개 랜덤 생성하여 무작위 추출)
9. 응답률 : 18.5%
10.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적용방법은 림가중
11. 표본오차 : ±3.1%p(95% 신뢰수준)
12.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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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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