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18일 기공식,

49층·연면적 14만㎡, 창업공간 800개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의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동북권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일자리·문화산업 거점이자 산업생태계 기반이 될 핵심시설 (가칭)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조감도) 기공식을 18일 갖는다고 밝혔다.


창동역은 지하철 1·4호선이 환승하고 향후 GTX-C 노선도 지나가는 역세권 부지다. 신산업단지는 인근 환승주차장 부지에 최고 49층, 연면적 14만3551㎡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가 완공되면 300개 기업 입주공간, 792개 청년 창업·창작공간, 공연장, 회의장 등 문화집객 시설이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창동·상계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이다. 시는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일대를 동북권 광역중심으로 설정하고 수도권 동북부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17년 3월 이 일대 98만㎡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확정하고 환승주차장, 차량기지 이전부지 등 약 38만㎡에 달하는 저이용부지를 활용해 24개의 세부적인 도시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의 문화창업시설과 지하 7층~최고 49층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된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문화창업시설에는 약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지원 공간과 문화 산업 관련 사무실 약 300개가 들어설 전망이다. 창업공간은 창업과 교육, 전시와 마케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건물이 들어서면 인근 동북권 창업센터, 동북권 15개 대학 유망 스타트업들이 입주하고 센터는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오피스텔에는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레지던스 형태 공간(792개)을 비롯해 문화집객시설과 1236면 주차장이 들어선다. 사회초년생, 1인 청년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거주하면서 창업·창작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문화·여가 생활 등도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게 된다. 입주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두 건물 저층부에는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지하 판매시설은 추후 조성되는 복합환승센터 및 서울 아레나 등 주변시설과 직접 연결해 내외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가 완공되면 일대는 동북권 신경제중심지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는 도봉구와 함께 음악과 최신 트랜드가 집약된 복합문화공간인 '플랫폼 창동 61'을 2016년 4월 개장했다. 2020년 9월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동북권 일자리 거점인 '세대융합형 복합시설(50플러스캠퍼스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2024년이면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문을 연다.

동북권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은 정부 관심 사업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는 관계기관들 협업으로 마련한다.

주택도시기금과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투자운용이 출자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을 통해 민간융자로 충당한다. 주택도시기금은 전체 사업비 6555억원의 20%는 직접 출자, 30%는 융자를 통해 해결한다. SH공사는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준공 이후 문화창업오피스 운영을 통해 창동 일대 문화예술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