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 앞 연석회의

심재철·이주영 삭발 동참

자유한국당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삭발투쟁'도 이어가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압박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며 "문 대통령이 민심 역주행을 끝내 고집한다면 국민의 더 큰 분노와 압도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현실인식부터 국정운영까지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외교안보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이 올해 10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면서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게 뚜렷한 성과라는 것이냐"고 비판하며 '불화설'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조 장관에 대해서는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국민들은 조국을 당장 구속시키라고 외치고 있다"며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청 조사실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당은 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겠다"며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마항쟁 40주년을 언급하며 "국민의 힘으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지 않도록 순리를 받아달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 후 심재철 이주영 의원의 삭발투쟁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박인숙 의원, 황 대표에 이어 17일에도 강효상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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