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대에서 환영대회

5.18재단, 진실규명에 협력

10월 3일 국회 토론회 개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18일 항쟁 발원지 부산대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 피해보상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마항쟁기념재단과 사진전 등을 함께 개최해 온 5.18기념재단도 환영 입장을 밝히고 진상규명 연대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의 명예회복, 피해보상 등이 면밀히 이뤄지고 그 의미를 재평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의 초석이 된 부마민주항쟁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은 서슬 퍼런 유신독재 시기인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시작해 마산으로 확산한 민주항쟁이며, 유신체제 종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성과가 많았지만 다른 민주화운동 보다 저평가됐고, 국가기념일로도 지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마항쟁기념재단을 비롯한 부산시, 경남도 등이 국가기념일지정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만들어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5.18기념재단도 환영입장을 밝히고 연대활동 강화에 나선다.

두 항쟁은 군부독재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한 하나의 사건이다. 이들 사건을 계기로 1987년 6월 전국적인 항쟁이 일어났고 군부독재를 종식시켰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부마항쟁기념재단이 10월 2일 국회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5월 단체는 이날 열리는 국회 토론회와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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