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촛불집회 30대 참가자 집단면접조사

"촛불시민, 의병처럼 멋있다 생각" "이민 가려 했는데 애국심 많이 생겨"

"최근 들어 뭔가 한번 됐다고 끝나는게 아니구나 생각 … 서초동 나간다"

"거대여야, 사람들 주장 뒤에서 이득 챙기기 급급 … 제3선택지 없나 답답"

FGI 어떻게 실시됐나 | 2016년 촛불집회 참여자들 가운데 30대와 50대 각각 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집단면접조사(Focus Group Interivew)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참여자 선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는 2016년 11월 26일 촛불집회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당일 2058명의 참여자들에게 설문을 받았다. 후속조사를 위해 개인 연락처 제공에 동의하시는 분에 한해 총 990명으로부터 연락처를 받았으며, 이번 조사를 위해 이 명단 중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작위추출방식으로 연락처를 추출하여 참여의사를 타진하였고, 참여의사를 밝힌 분들로 면접팀이 구성되었다. 10월 3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내일신문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30대 FGI에는 남성 4명과 여성 4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가 실명을 밝히기를 고사해 전원 익명으로 처리했다. 진행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서복경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사진 이의종

사회자 2016년 11월 26일 어떻게 촛불집회에 나가게됐나.

남성2 집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정확한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 단지 너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었고 시민들이 뭉쳐야만 바꿀 수 있겠구나. 원래 무언가를 바꾸는게 정치인데 그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니까, 결과적으로 시민 힘으로 바꿔야하는 상황이었고, 저 하나만으로는 뭔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이다보면, 규모가 커지면 힘이 될 거고, 힘없는 저이지만 머리 숫자라도 채우자하는 생각으로 가게됐다.

여성1 그 당시에 노조 사무차장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노조에서 11월 첫주에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하면서부터 그 이후로는 계속 쭉 나가게 됐는데. 한번 참가하고 현장 보고 저도 나름대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부터는 가족들을 설득해 같이 나가게됐다.

여성2 1차부터 나갔다. 저는 빈곤문제 관련 단체 활동가인데 그때 퇴진행동 구성되고 일이 많으니까 나눠서하자, 제안이 여기저기서 있어서. 11월, 3차부터는 퇴진행동을 구성할 때 결합해서 실무지원을 했다. 24번 정도 참석한거같다.

여성4 궁금해서 나갔다. 그날 처음이었다. 궁금해서 처음 친구들과 갔다가 '사람 진짜 많네' 'TV만 보다가 장난 아니다'하다가 '다음주 또 오자' 그랬다. 처음 나갔을 때 느낀 게 한가지 있다. 조선시대에 의병 활동이 정말 컸다고 들었는데, 이 사람들이 의병인가,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의병 했을텐데, 그런 마음이 들어서 두번 세번 나간 것 같다.

남성3 처음이었고. 그날이. 뉴스나 온라인에서 듣다가 아는 동생이 가자고 해서 갔다. 한번만으로는 안될 수도 있겠다해서 그 해 가기전까지 자주 나갔다. 변화시키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어서 나갔다.

여성3 첫번째 나간 거다. 외국 사는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 와서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 친구도 그런 쪽에 관심도 있었고 저도 관심 있었고 해서 한번 참여해보자. 참여해보니까 생각보다 좋았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사람들의 생각이나 말이 좋았다.

촛불이 나를 변화시켰나?

사회자 촛불집회 참여경험이 자신을 변화시킨게 있나.

남성1 솔직해야겠죠? 사실은 큰 변화는 없었다. 큰 하나의 행사였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이 행사로 인해서 저의 행동이 달라진 건 없고. 조금의 정치적 관심? 누군가 잘못하면 국민이 뭉쳐서, 나도 도움될 수 있겠다는 그런 정도의 자신감이 생긴거 같다.

남성2 촛불 끝나고 누군가 물러나고 그리고나서 정치 관심도 덜 해졌다. 무언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알아서 잘 되겠지하는 마음이 들더라. 한동안은 신경 안쓰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 점점 심해지는 모습 보면서 이게 한번 뭔가가 됐다고 끝나는게 아니구나, 계속 이어져 나가야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요새 다시 관심을. (서초동 나갔나) 이번주에 나간다.

여성1 저도 그전까지는 정치와 저는 엄청 멀고 제가 뭔가 한다고 해서 바뀐다거나 그런 생각을 전혀 안했다. 투표 하더라도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거고 하면서도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그런 생각을 하는 상황이었고. 그 당시도 제 업무고 하다보니까. 왜 토요일까지 나와서 일해야하나, 그런 생각했다면 이번에 촛불 끝나고 나서 바뀌는 상황 보면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구나. 이게 직접정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나라에 어떤 일이 생기면 국민들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여성4 바뀐 거는 없는거 같은데. 나를 좀 더 아끼게 된 거 같다. 대통령을 누구로 뽑아도 나라가 좋아지는 거 같지 않고.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었던 상황에서 진짜 민주주의가 되었구나 하는 계기가 촛불집회였다. 원래는 해외로 무조건 도망 갈거다 했는데 모든 면에서 나라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시민의식이 커진 거 같아 좋았다.

남성3 참여하기 전까지만해도 정치적인 관심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이후에 다른 준비, 취직준비하면서 더 저만 챙기게되니까 정치에 무관심해지더라. 그때 20대였는데 지금 30대다. 넘어오면서 제가 조금 바뀐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내가 꼰대라고 하잖아. 그런게 되어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본다.

탄핵 이후에 대한 합의는

사회자 탄핵 이후의 사회, 그게 뭐가 됐든 합의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가.

여성3 비정상의 정상화. 엄청나게 발전적이고 좋아진다는거 기대한다기보다 어쨌든 지금 현재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을 정상적으로 만들어놓고 그 이후의 것들을 논의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남성3 적폐청산 이런 것도 얘기 했던 거 같다. 박근혜 이전 이명박 시절부터 점점 문제가 많아졌다고, 그때 당시 생각했다. 자칭 보수라고 칭하는 한국당 사람들은 김대중, 노무현 당시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잖아. 저는 이명박, 박근혜 당시를 우리 민주주의에 있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본다.

여성2 그때 당시 대기업 유착사실이 많이 밝혀졌잖아. 당시 을지로 쪽으로 행진하는데, 대기업 본사들을 쭉 지나갔다. 지나면서 대기업 건물 앞에서 사람들이 기업 회장 이름 부르면서 "누구 나와" 외치는데. 어디가 잘못됐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다양하게 알고,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때 인상적이었던 발언 중 하나는 창원 촛불집회에서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했던 발언인데. "대선 끝나고 나서 제 인생이 바뀔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지난해 김용균님이 돌아가시는 사건 있고나서 그 발언이 생각나더라.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바뀔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사실 그런 기대가 없었던 거는 아니다. 적폐청산이라고 했을때 그건 어디부터 어디까지였을까.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남성1 국민들이 뭉치면서 트렌드가 바뀐 거 같다. 그 전에는 개인주의적, 자기만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국민들이 힘을 내면 누구든지 법적 처벌 할 수 있는 시대로 변화되지 않았나.

문재인정부에 대한 느낌은

사회자 문재인정부는 촛불정부를 자임한다. 문정부에 대한 소감, 느낌은.

남성1 촛불집회의 목적과는 다르게 되어가는 거 같다. 사실 국민이 만들어준 정부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정책은 국민과는 다른 방향성 갖고 간다. 대북이라든지. 미국·일본 전혀 예상치 못한 관계를 만들고 있는데. 본인이 의도한 건 아니기는한데. 그런 것들에 좀더 현명하게 대처해주면 좋지 않을까. 사실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집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규제 때문에 대출이 안되더라. 투기과열지구라고해서. 물론 무조건 풀어주는건 문제지만, 조금 더 국민들이 바라는 경제적인 부분 생각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2 힘들겠구나 생각한다. 다양한 욕구들이 있잖아. 서로 위치에 따라 다르고. 일단 큼직한 거를 먼저 쳐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 직접 와닿는건 안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개인개인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는건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기반을 먼저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 일단 가장 지금 전면에 내세워진건 검찰개혁이죠. 복지쪽으로는 많이 바뀌었다. 치매노인 서비스 같은거. CT도 지금 의료보험이 된다. MRI도 일부 된다. 경제적인 이득이 되는거잖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여성1 남북 관계개선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생각한다. 정상의 만남에서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보였던게 먼저 생각나고. 두번째는 복지 얘기인데. 저는 반대로 생각. 오히려 토건사업에 훨씬 더 집중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는데, 장애인에 대해서는 나아진게 없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복지에 대해서 나아졌다고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대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굵직한 거 정리하지만, 오히려 생활에 필요한 빈곤문제라던가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는 체감하는게 없다.

여성2 저도 빈곤문제 사회단체 있으니까. 공약 이행 안됐다. 물론 몇가지 된게 있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애당초 공약이 충분한 수준 아니었고, 빈곤정책이나 장애인정책 관련해서는 예산 증가분이 크지 않고 공약사항도 거의 이행 안됐다.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주택 관련해선 전월세 상한제라던지, 임대기간 연장. 지금 2년인데, 4년이나 6년으로 늘리는 것. 이것도 하나도 안됐다. 공약인데. 이번에 법무부장관이 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다뤄질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과 훨씬 말을 많이 나누고 합의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모두 다 살 집이 있는게 좋지 않겠냐는 것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얘기를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박근혜정부 때 이것에 대해 얘기하던 민주당 정치인들도 자기들이 여당 되니까 침묵한다.

남성3 대북정책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급진적으로 나가면서 말그대로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그거를 북한이 따라와줄지도 문제고 우리나라 국민이 따라갈 수있을지 의문이다.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로 평화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촛불집회 때 했던게 국민통합인데, 그 당시 지역갈등 심했잖아. 지역갈등은 완화되는데 오히려 남녀갈등이 심해지는. 약간 정부쪽에서 일부러 심화시키거나 유도하거나 내버려두는 경향이 보이더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3 청년정책이 많이 바뀌어서. 혜택을 받는 부분이 생겨서 이전보다는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회갈등은 누구 책임?

사회자 사회적 갈등에 대한 느낌은 무엇인가. 대통령 여당 야당 누구에게 책임이 많은거 같은지.

여성3 인류역사상 갈등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나 싶은데. 누구의 책임일까라는 의문은 있다. 누군가 방치를 하고 조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똑같이 책임이 있겠죠. 시민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그렇다면 대통령 여당 야당 국민?

여성3 2 대 3 대 3 대 2다.

남성3 지역갈등 심했다가 지금은 세대갈등이랑 남녀갈등 두 개로 나눠져서 문제다. 세대갈등은 저희 세대나 2030대는 SNS 등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데 익숙한데 중장년층은 체감 못하거나 느리잖아. 남녀갈등은 페미니즘 부각되면서 그게 약간 여성우월주의 분들이 페미니즘 퇴색시키면서 오히려 그거 때문에 남녀갈등 발생하지 않나. 그런 분들이 주류다 보니까.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2030대 남성들 말 들어보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갈등책임은 3 대 3 대 3 대 1이요.

여성4 갈등은 다방면에서 생기는데. 안 좋은쪽에서는 갈등인거 같은데 좋은쪽으로는 민주주의인거 같거든요. 자신의 목소리를 높인다는건데.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표출하는 시대가 온 거 같다. 페미니즘도 그렇고.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거 같아서. 찾아보게 되고 생각을 공유하려고 한다. 3 대 2 대 2 대 3.

남성4 성장통인거 같다. 정권 때문에? 아예 관계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남녀갈등은 꼽자면 그것도 성장통. 안타깝기는 하지만 생길 수밖에 없다. 세대갈등도 마찬가지. 3 대 3 대 3대 1이라고 생각한다.

여성2 우리가 분열돼 있으니까, 나쁘다 통합하자는 그런 문제는 아닌거같다. 그런 점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공론의 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임받은 사람이잖아. 그런 역할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보수야당은 여기에 편승해서 자기네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그런 게 있고. 굉장히 나쁜 일 하는거죠. 여당 같은 경우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침묵하고 기다린다고 생각한다. 이게 시민들의 판단이니까 저희는 따라간다고 식으로 하는데. 저는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주장하고 이거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판정받을 줄 알아야하는데. 다수 목소리를 따라가는게 민주주의인 것처럼 얘기하는게 오히려 해악이지 않나. 최근 정치가 너무 스스로 주장을 구성하고 사람들과 토론하기보다 사람들 주장 뒤에서 이득을 챙기려고만한다. 거대여야가 그런거 같다. 우리에게 제3의 선택지는 없는가하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여성1 여당과 야당이 제일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1 대 4 대 4 대 1 정도 되는거 같고. 남녀갈등이나 눈으로 보이는 갈등은 원래 전부터도 있었는데 말을 못했을 뿐이지. 이제와서 말을 할수있게 된 상황이 된거라고 생각한다. 심해졌다기보다는 있어왔던게 드러난 것이지. 사실 민주주의 발현이라는거죠. 이쪽에서 얘기하는 갈등에 대해서 좀더 들어주고 저쪽에서 얘기하는 갈등에 대해서 좀더 들어줄 수 있는 성숙한 시민문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2 대 3 대 3 대 2.

남성2 비율로 2 대 2 대 4 대 2. (야당이 문제인가?) 야당이 4이기는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합치면 4니까. 사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민주정부라고 불렸던 김대중, 노무현정부 때 사회가 제일 시끄러웠다. 누구든지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됐기 때문에 시끄러웠던 거다. 다만 서로의 합의나 이야기 없이 서로 대치된 상황을 꾸준히 가져간다고 하는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 될 수 있다.

광화문? 서초동? 어떤가

사회자 광화문에서도 집회하고, 이번주 토요일에 서초동에서 집회하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입장이 나뉘는거 같다. 둘다 표현의 자유인데 할 사람 나가서 해야지. 당연한거야.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세다. 극단화되는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보는 분도 있고. 다른 입장에서는 태극기는 불안, 서초동은 아니고. 또는 서초동은 불안하고 태극기는 괜찮고. 어떤 느낌인지.

남성1 각자의 입장이 있으니까. 표현해야되잖아. 광화문이고 서초동이고, 서로의 위치에서 표현하는 거니까,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그거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고. 그거를 너무 사람들에 강요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부드럽게 다가올수록 홍보하는게 좋지 않을까한다.

여성1 적극적 의사표현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던지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태극기집회도 본인들이 요구한는거에 대해서 정당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잖아. 그런 의사는 존중해줘야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불안감 조성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여성2 혐오표현이라든지 이런 의견에 대해서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 갖거나 평행한 어떤 것으로 취급되는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이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기 갖고 있는 의견은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거니까.

여성4 필요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아까 태극기집회 얘기했는데. 대부분이 노인들. 처음에는 그냥 싫었다. 근데 알고보면 그 사람들이 불안한거야. 자기네가 살았던 세대에는 안 그랬으니까. 저 사람들이 불안한 이유를 파악을 하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이든 그 사람들의 불안한 거에 대해서 들어주고, 왜 불안한지에 대해서 자기네들도 바꿔보려고 해야 한다. 당신들이 불안한거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표출해줬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선 무조건 비방은 하면 안된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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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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