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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조국 사퇴? 개혁 좌초 우려'

조 지명 때부터 지지 64.9%

'조국=검찰개혁 상징' 인식

등록 : 2019-10-24 11:30:05

서초동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법무장관을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조 장관이 사퇴하면 검찰개혁이 좌초할 것으로 우려했다.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의 서초동집회 현장설문조사에 '언제부터 조 장관을 지지했는가'라고 묻자 '대통령이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했을 때부터'라는 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법무장관 후보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한 이후부터'라는 답도 11.3%에 달했다. 집회 참가자 4명 중 3명은 인사청문회 이전에 지지를 결정했고 이후 이 결정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11시간동안 압수수색하면서 민심이 출렁였다는 추측도 내놨지만 이 때를 지지시점으로 꼽은 답은 3.9%에 불과했다. 조 장관에 대한 지지 시점을 보면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조 장관 지지도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강대 이현우 교수는 "설문조사에서 '조 장관이 사퇴하면 문 대통령의 개혁추진이 동력을 잃는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보면 84.5%가 동의하고 있다"며 "조 장관 사퇴와 개혁추진은 별개라는 입장은 1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초동집회 참가자들에게 조 장관 거취는 개혁의 상징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12일 서초동집회 현장설문조사에서는 서강대 학부생 22명과 정외과 대학원생 15명이 조사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연구설계 및 현장지도에는 박사급 연구원 4명이 포함됐다. 사진은 조사연구원들, 사진제공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어떻게 조사했나]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에서는 2016년 촛불광장 참여자 설문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2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여자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2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이루어졌다. 서강대 학부생 22명과 정외과 대학원생 15명을 조사연구원으로 모집하여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연구설계 및 현장지도에 박사급 연구원 4명이 포함됐다.

집회참여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역을 중심으로 반포대교 방향, 예술의 전당 방향 그리고 교대역 방향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무대와 거리를 기준으로 각 방향의 참여집단을 4등분하여 고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2단계로 실시했는데 오후 4시부터 일몰전인 6시까지는 참여집단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저녁 7시30부터 9시까지는 조명이 있는 지하철 화장실과 주변 개방화장실 앞에서 설문을 실시했다.

회수된 설문지는 총 1784매였으며, 이 중 설문 무응답이 20%이상인 설문지는 제외하여 최종 1760명이 조사분석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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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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