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독자 490만명의 80% ‘온라인’

해외 온라인 구독자 규모 약 50만명

종이신문 변신,'디지털 퍼스트 전략’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분기 27만3000명의 신규 온라인 유료독자를 확보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20만9000명은 뉴스 부문에 가입했고, 나머지는 별도 구독이 가능한 낱말 퍼즐(crossword puzzle)과 요리 부문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전체 온라인 유료독자는 약 400만명으로 늘었다.

종이신문 구독까지 포함한 전체 유료독자는 약 49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구독의 80%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진 셈이다.

해외 온라인 구독자는 약 50만명으로 대부분 영국·캐나다·호주 지역에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가 해외의 독자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2025년까지 해외 200만명을 포함한, 온라인 유료독자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을 종이신문 변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유료 독자는 꾸준히 늘었지만 광고 수익은 감소했다. 3분기 순익은 1640만달러로, 작년 3분기의 2500만 달러에서 34% 감소했다.

뉴스룸 인력을 확충하면서 비용이 늘었다. 기자를 비롯한 뉴스룸 인력은 1700명에 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996년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2011년에는 온라인 유료화를 단행했다.

1896년부터 NYT를 이끄는 ‘설즈버거 가문’의 6번째 발행인 아서 그레그(A.G.) 설즈버거(39)가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담은 혁신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디지털화를 주도해왔다.

지난해 초 발행인을 맡은 설즈버거는 취임 일정으로 인터랙티브 그래픽·팟캐스팅·디지털 비디오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을 강조해왔다. 그는 디지털 변화를 촉구하면서 “나는 뉴욕타임스 디지털 진화의 챔피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